2026.06.13 · 토요일(戊午日)
낭월명리학당 一念卽是無量劫 -순간을 영원처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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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6.13 · 토(戊午日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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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의 풍경

렌즈에 반하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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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찌우찌 해서 렌즈를 하나 샀다.

크기는 딱 요만하다.

근데.....

이 렌즈를 카메라에 달고서 셔터를 누르는 순간~!

오호~~!!!

렌즈에 반한다는 것이 이런 것이로구나.....

그걸 느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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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게는 300그램 남짓.....

그런데 낭월의 맘을 흔들어 놓는다.

이 렌즈를 카메라에 달고 무엇인가를 향했을 적에 그렇다는 뜻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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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대체 안에 뭐가 들어있길래.......?

들여다 봐야 별 것도 없다.

그런데.....

렌즈를 보는 것과,

렌즈로 보는 것의 차이....

그야말로 천양지차이다.

세상의 이치도 이런 것일까?

사람을 보는 것과 사람이 보는 것의 차이?

렌즈를 보는 것은 陽, 렌즈가 주가 된다.

 

쪼맨한 것이~~ 볼 것도 없다.

내 눈에 비친 사람들의 모습이라고 할 수도 있다.

사람이 덩치도 작고, 외모도 별로 일 수 있다.

그건 부모에게 물려받은 것이므로 맘대로 되는게 아니다.

그래서 자꾸 큰 자신을 만들려고 끙끙대는 사람도 있다.

렌즈로 치면 대포와 같은 것이라고 하겠다.

200mm, 300mm, 600mm .....

망원의 구경이 커지는 만큼 만족감도 커진다고 생각할까....?

 

여기 이 단 렌즈.... 55mm.

불과 300그램....

눈에 보이는 렌즈는 작고 볼품이 없다....

그런데, 일단 일을 시켜보면 안다.

아니, 일을 시켜 봐야 안다.

이 작고 볼품없는 렌즈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.

 

렌즈가 카메라에 장착되면 자신은 陰이 된다.

이번에는 렌즈에 비친 사물이 陽이 된다.

렌즈는 사라지고 보이는 것만 남는다.

자신은 사라지지만 그 존재감은 여기에서 드러난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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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렌즈도 안 써본 것은 아니지만

400mm의 능력도 탁월한 것은 사실이지만....

그럼에도 불구하고, 고목나무에 붙은 매미 같은 이 작은 렌즈...

 

사람은 나름대로 능력이 있다.

그리고 그것은 일을 시켜봐야만 알 수가 있는 것이다.

취직을 위해서 남자도 성형을 한단다.

그래, 이 세상이 어디로 가는지 짐작이 되기는 한다.

그럼에도......

사람을 반하게 하는 것은 외모가 아닌,

그가 갖고 있는 능력이라는 것을 새삼 생각하게 하는 것이

고작 이 작은 렌즈를 보면서라니~~~!!

그럼... 난..... 과연 이 렌즈 만이나 할까......

그랬으면.... 좋겠다.....

 

왜 반했을까.....?

뭐라고 설명하기는 어렵다.

그런데 겨우 말을 한다면..

내가 본 것을 그대로 담아 준다...?

아니 그보다 훨씬 예쁘게 담아 준다..?

아니다. 이런 말로 설명한다면 오히려 섭섭하다......

 

그냥.....

난 네게 반했다~~!!

 

이 렌즈에 비친 한 장면이다.

2015-08-13 종녀-3000

렌즈 : 소니 FE 55mm/f 1.8

카메라 : 소니 A7...

촬영일 : 2015년 8월 13일

모델 : 홍종녀 씨. (흡사 55.8[이 렌즈] 과 같은 느낌의 여인)

환경 : 감로사 주방에서 스냅

느낌 : 왠지.... 행복해 보이는 모습.
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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